덥고 습해진 날씨… 여름가전 잘나간다

입력 2013-05-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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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활·가전용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냉방 가전인 에어컨은 물론, 제습기와 공기순환기 등 여름 틈새상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5월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이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캐리어와 위니아만도 역시 각각 200%, 100%가 넘는 판매 신장세를 보였고 5년 만에 에어컨 시장에 다시 뛰어든 동부대우전자도 출시 2주만에 1만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장마철에 주로 사용하는 제습기도 여름 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습기 시장규모는 2009년 112억원에서 2012년 1529억원으로 13배 커졌다. 올해는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커지자 위닉스 등 중소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사들도 앞 다퉈 기능과 용량을 키운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10ℓ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12~13ℓ 제품을 소비자들이 찾고 았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한 공기순환기 시장도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벤타코리아는 지난 27일 세계 공기순환기 시장 1위 업체인 미국 ‘보네이도’의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공기순환기는 실내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정체된 공기를 순환,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덥고 끈적한 날씨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필수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에어컨을 대체할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작년 국내 시장 규모는 20만대 수준이며 올해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에서는 공기순환기를 사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자체상품(PB) 형태로 공기순환기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길고 무더워지면서 에어컨, 제습기, 공기순환기 등 여름 가전제품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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