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국내 최초로 지난해 5월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에어부산이 지난 23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에어부산이 취항한 지 4년6개월 만에 이뤄진 기록으로 해마다 평균 100%를 웃도는 수송 성장률을 보인 결과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2009년 9월 탑승객 100만명을 달성했고 1년 뒤인 2010년 9월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이미 탑승객 1000만 명을 넘긴 제주항공은 지난 1월에는 국내선에서만 누적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6년 6월5일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6년7개월 만이며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또 진에어는 지난 23일 국내선에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만 4년 10개월 만에 800만명대로 진입했으며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 2월 취항 4년여 만에 누적 탑승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5월 이전 집계 수치를 발표한 항공사들의 추가 탑승객 수와 티웨이항공 누적탑승객 수 등을 감안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 누적 탑승객 수는 약 40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월 전체 저비용항공사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남한인구 1.25명 당 한 번씩은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셈이다.
게다가 이 같은 탑승객 증가세는 국내 대형항공사보다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저비용항공사들은 11% 늘어났다. 국제선 역시 2009년까지만 해도 0.38%에 불과했던 분담률이 2010년 1.8%, 2011년 3.3%, 지난해 7.1%, 올해는 9.0%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 수송 성장률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국내 대형 항공사 대비 항공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항공기 이용자들이 날로 늘고 있는 것을 겨냥해 해마다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국제선 탑승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선을 벗어나 국제선에서 안정적 시장 확보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들의 시장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