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1983년 4월 출시 이후 빼빼로의 30년간 누적 판매액이 9400억원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분량으로는 36억3000만갑이다. 국민 5000만명이 1인당 73갑씩 먹은 셈이다. 이 양을 낱개(초코빼빼로 기준)로 줄지어 놓으면 약 1천만km로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13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빼빼로는 첫해 40억원의 매출로 시작해서 지난해는 8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인기에 대해 독특한 형태와 네이밍, 지속적인 품질개선 그리고 재미성 등에서 많은 차별화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빼빼로 게임’(두 사람이 마주 물고 빼빼로를 먹는 게임)은 빼빼로의 재미성을 활용한 것으로 현재에도 각종 모임에서 애용되고 있다.
빼빼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빼빼로는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세계 40여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엔 영국의 테스코가 빼빼로를 현지 정식 판매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빼빼로데이 역시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글리코사는 1999년부터 빼빼로데이를 모방해 11월11일을 ‘포키와 프릿츠의 날’로 만들었고, 2010년엔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한국의 문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 2011년엔 미국MIT공과대학 학생들이 11월11일 교내 곳곳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가 국민적인 성원을 받자 지난해부터 빼빼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사회공익단체에 기부한 빼빼로는 173만갑에 달한다. 이 제품들 중 일부는 캄보디아 등 외국의 어린이들에게도 전해졌다.
또 롯데제과는 빼빼로 판매수익금으로 국내 낙후지역에 ‘롯데제과 스위트홈’으로 명명한 아동센터를 건립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