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푼 현대차… 한국GM·르노삼성은 "이제부터"

입력 2013-05-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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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가 노사 문제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주 주말특근 재개에 합의하면서 한시름을 덜었지만,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노사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오는 25일부터 특근을 재개한다. 지난 3월 초 이후 12주 만이다. 25일부터 특근이 재개되는 공장은 울산 2·4·5공장, 아산 파워트레인 공장이다.

울산 1·3공장, 아산공장 등 3개 완성차 공장은 아직 주말특근 재개 시기를 정하지 못했지만, ‘특근 재개’라는 큰 틀에는 모두 합의했다. 이들 공장은 6월 초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11주 간 주말특근이 무산되면서 7만9000대, 1조6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현대차는 특근 정상화로 물량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5일부터 특근을 실시하는 완성차 공장에서는 ‘싼타페’·‘아반떼’·‘베라크루즈’·‘투싼ix’ 등 주력 판매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고급차 부문도 숨통이 트였다. 울산 5공장에서는 ‘에쿠스’·‘제네시스’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도 조만간 증산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은 지난 23일 ‘제2차 증산 결의대회’를 가졌다. 현재 50만대인 광주공장 생산능력을 62만대로 늘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은 9만여대에 이르는 국내외 주문 적체물량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광주공장은 지난해 말까지 증산을 위한 모든 설비를 갖추고 올해 2월 초부터는 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대의원 대회 일정 등으로 지연된 바 있다.

반면, 르노삼성은 일촉즉발 상황이다. 회사 노조는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조합원 재적 인원 2642명 중 98.1%가 투표해 95.8%인 2483명이 찬성했다.

쟁의행위 가결에 따라, 노조는 사측이 임금 동결, 연월차 25일의 비가동일 사용, 본인과 배우자 종합검진의 축소 등을 고수할 경우 즉각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며 지난 22일 인천북부지방고용노동청에 세르지오 호샤 사장을 고소했다. 사전 협의없이 부평공장의 조립1부 도어라인과 조립2부 차체제어모듈(BCM)라인의 사내 하도급 전환을 시도했다는 이유다. 한국GM은 신규 엔진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력이 더 필요해지자 경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라인의 외주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노사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다른 곳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라며 “자동차업계의 여름 성수기 실적은 노사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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