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사람 살렸다

입력 2013-05-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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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개인정보 통해 자살기도자 신원 파악

울산에서 카카오톡 정보를 이용해 자살기도자의 목숨을 살린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울산시소방본부 상황실은 지난 18일 낮 12시 40분경 “약을 먹고 죽겠다. 찾지 마라”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다.

울산지방경찰청 112상황실로 연락을 받은 경찰은 자살 기도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울산시 북구 연암동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장소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자살 기도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카카오톡에 접속한 뒤 자살 기도자의 이름, 생일, 사진 등이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화봉파출소 직원들에게 전송했다. 경찰은 카카오톡의 정보를 토대로 자살 기도자가 이모(24)씨라는 점과 이씨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

경찰은 119구조대와 함께 이씨의 집 문을 뜯어내고 들어가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약을 먹고 의식을 잃은 이씨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목숨을 구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만약 늦게 발견했다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면서 “카카오톡에 접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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