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인도 이탈리아 싱가포르가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과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 8국으로 구성된 북극이사회는 이날 스웨덴 키루나에서 정례 회의를 열고 이들 국가의 정식 옵서버 자격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도 신청을 했으나 자격 획득에는 실패했다. 북극이사회는 물개 관련 제품에 대한 EU의 제한 등 논란이 해결되기 전까지 EU의 가입을 미루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극이사회에 정식 옵서버로 승격된 국가들은 북극에 대한 세계 각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새 항로인 북극항로가 열리게 됐다. 여름에 열리는 북극항로는 이전보다 노선이 짧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극은 전 세계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연가스의 30%와 석유의 13%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스타프 린드 차기 북극이사회 의장 겸 스웨덴 북극 대사는 “북극의 경제적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지난 1996년 설립된 북극이사회가 단순한 외교적 포럼을 넘어서 의사결정기구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