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럽식 재정위기 오나?

입력 2013-05-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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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재정적자 21조원 초과 예상…거시경제 상황 좋은데도 적자여서 불안 고조

▲호주 경제성장률 추이. 지난해 4분기 3.1% 출처 블룸버그

호주가 유럽식 재정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웨인 스완 호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예산안 발표에서 “호주의 재정적자 규모가 오는 6월 마감하는 2012·13 회계연도에 194억 호주달러(약 21조3700억원)에 이르고 다음 회계연도는 180억 호주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오는 2015·16 회계연도가 돼야 재정적자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올 회계연도 170억 호주달러, 내년 회계연도 100억 호주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호주 싱크탱크 그랜턴연구소의 존 데일리 소장은 “호주 경제가 유럽의 전철을 밟을 매우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면서 “긴축이라는 단어가 슬슬 경제 평론가들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호주에서 ‘생각없는 긴축’이라는 말들도 들려오기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유럽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유럽과 같은 상황에 처해 유럽과 같은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은 막대한 부채와 혹독한 긴축정책, 경기침체 등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서(-) 0.3%로 지난해의 -0.5%에 이어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호주는 거시경제 상황이 비교적 좋은데도 적자가 커지는 것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데일리 소장은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인 형편이나 아직 호주가 재정흑자를 달성하지 못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페니 웡 예산·규제완화 장관은 “정부는 재정흑자 달성 실패에 대한 비난을 달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실업률 5.5% 수준과 성장세를 지키고자 재정흑자를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예산안 발표에서 이번 회계연도에 경제성장률이 3.00%를 기록한 이후 다음 회계연도는 2.75%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3.1%다. 호주 통계청은 다음달 5일 지난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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