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졸업장 품에 안은 77세 만학도

입력 2013-05-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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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입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이옥재씨

남들보다 60년 늦게 고등학교 합격증서를 받은 2013년도 1회 고입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이옥재(77)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다.

이씨는 1946년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이씨는 “당시 네 살배기 동생을 등에 업고 10리를 오가며 학교에 다녔는데 공부는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권유에 결국 그만두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후 공부에 대한 아쉬움을 놓지 못하던 할머니가 다시 학업을 시작하게 된 건 딸 덕분이다.

이씨는 “딸이 우연히 주부학교 정보를 접하고 위치와 연락처를 적어 주더라”며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니 걱정도 앞섰지만 용기 내 찾아간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70세에 공부를 시작해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두 차례 교통사고로 공부를 잠시 멈추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한 문제 때문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씨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내 나이에 공부할 수 있다는 건 큰 복”이라며 “기왕 시작한 공부 대학교까지 들어가고 싶다. 그때까지 건강이 허락하면 좋겠다”고 공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첫 중입·고입·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에는 6641명이 합격했다. 이날 합격증 수여식에는 우수성적 합격자와 고령 합격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가족들과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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