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리모델링 수혜지 ‘강남·강동·성남’ 주목

입력 2013-05-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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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후속 법안 계획… 경쟁자 적어 혜택 볼 듯

수도권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수혜지로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경기도 성남시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 4·1부동산대책을 통해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계획을 밝히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리모델링 가능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다음달 국회통과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법안 확정시 시장에서의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내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단지나 추진 중인 곳은 총 170곳, 11만 가구 규모다. 170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현재 리모델링이 계속 진행 중인 곳은 37곳, 보류(추진여부 미정) 대상은 94곳, 사업이 무산된 대상은 3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무산된 단지 39곳을 제외한 131곳은 수익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리모델링 사업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과 가구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은 △진행 중 22곳(1만1612가구) △보류 중 63곳(3만3376가구) △무산 30곳(1만6641가구)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진행 중 15곳(1만5108가구) △보류 중 31곳(2만9577가구) △무산 9곳(6606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서울은 강남구와 강동구, 광진구 등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 중인 단지가 많았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와 수원시, 안양시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리모델링 사업단계가 추진위 설립 단계이거나 건축심의 등에 놓여 있는 상태다.

정부는 15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 중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 핵심 쟁점사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안전성을 이유로 수평증축, 별동증축만 허용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결국 6월 국회통과 과정에서 안전성 부분을 어떤 방법으로 해소하고 현명하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리모델링 단지들의 수익성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 않은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건축시장에서 블루오션이 될지 아니면 레드오션이 될지 불분명하다. 다만 정부가 이미 대책발표를 통해 수직증축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고 후속 법안을 지금부터 준비해 다음달 본격 추진하기로 밝힌 만큼 이 분야에 기대감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사업성이 문제다.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지만 추진 중인 131곳이 사업 속도를 내고 있고 경쟁 지역도 많이 없어 리모델링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리모델링을 새롭게 추진하려고 하는 단지는 이미 진행 중인 곳에 비해 사업 속도가 떨어져 수혜를 보기 힘들다. 즉, 이미 진행 중인 곳이 각종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윤 연구원은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익성을 따져보겠지만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시장 활성화를 의미한다”면서 “사업 진행 중인 수도권 단지들이 이 분야에 대해 최초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루오션이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이 적은 유망 산업 및 시장을 일컫는다. 레드오션은 블루오션과 반대 개념으로 이미 세상에 잘 알려져 있어 경쟁이 치열한 산업·시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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