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지키려다 자기자본 절반 날렸다

입력 2013-05-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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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파생상품거래로 자기자본 대비 50% 가까이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식스왑, 주식옵션 등 파생상품거래로 1953억4568만원 규모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자기자본 대비 49.3%에 해당되는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Nexgen, Cape Fortune, NH농협증권, 대우조선해양, 교보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과 현대상선 보통주를, Jabez PEF와는 현대증권 우선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기초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한 건 부담이 된다”며“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주식을 담보로 잇단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한 것은 경영권 보호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이 현대중공업 등 다른 범현대가(家)가 보유한 지분과 엇비슷해 경영권 위협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현대엘리베이터가 파생상품 계약을 맺은 건 우호지분을 확보해 현대상선 지배권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월 주식 스왑과 옵션 거래 등 파생상품 거래로 737억2818만원 규모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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