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4월 수입차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3월 등록보다 10.4% 증가한 1만3320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4월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24.9%, 전 월 대비로는 10.4% 증가한 사상 최고치다.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로는 4만8284대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4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2719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 2324대, 폭스바겐 2206대, 아우디가 1723대를 팔아 뒤를 이었다. 일본차인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576대와 573대를 팔아 5, 6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7069대(53.1%)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2000~3000cc 미만 4198대(31.5%), 3000~4000cc 미만 1759대(13.2%)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391대(78.0%)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 2055대(15.4%)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874대(6.6%)에 그쳐 부진을 이어갔다. 또 연료별로는 디젤 7980대(59.9%)를 기록해 수입차의 인기가 연비가 좋은 디젤 차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이어 가솔린이 4680대(35.1%)를 차지했고,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가 660대(5.0%)를 기록해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792대가 판매된 BMW의 520d가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300(616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527대)가 그 뒤를 따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4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서울모터쇼를 비롯한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물량확보에 힘 입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