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언스트, 그에게 장애란 없었다

입력 2013-05-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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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지금 데릭 언스트(미국)에 주목하고 있다.

언스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언스트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데이비드 린(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언스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20만6000달러(13억2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PGA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

그는 세계랭킹 1207위로 PGA투어 선수조차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는 스타가 됐다. 드라마같은 인생스토리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네바다 주립대 출신의 언스트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톱으로 PVC파이프를 자르던 중 파이프 조각이 눈에 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로로 오른쪽 눈 시력을 거의 잃었다. 그러나 언스트는 우승 뒤 “왼쪽 눈마저 좋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올해부터 PGA투어에 합류한 언스트는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오프 당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컷을 통과한 두 개 대회도 4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행운을 잡았다. 이 대회 대기시드 4번이었던 그는 많은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뜻밖의 행운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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