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넘어서는 등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1bp(bp=0.01%) 상승한 1.74%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bp 오른 2.95%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0.22%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6만5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14만5000개를 웃도는 것으로 3월의 8만8000개에 비해 2배나 늘었다.
또 4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7.5%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7.6%를 밑돌았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실업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8%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7.8%로 떨어진 뒤 올해 1월 7.9%로 다시 올라갔다가 2월 7.7%, 3월 7.6%로 하락세다.
이에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넘어서는 등 뉴욕 증시가 초강세를 보였다.
칼버트 인베스트먼트 매튜 듀크 펀드매니저는 “지난 1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자산 매입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거나 느리게 가져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고용지표 호조는 국채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