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조여정 유진 솔비...알면서도 읽는 ‘뻔한 뷰티’

입력 2013-05-03 10:36 수정 2013-05-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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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S라인 만들기 안내서 꾸준한 인기몰이… 특별한 비법 없지만 독자들 몸매가꾸기 동기부여

▲(사진 왼쪽부터)유진의 뷰티 시크릿, 고현정의 결, 조여정의 힐링뷰티.
‘힐링뷰티’(조여정), ‘작심삼일 다이어트’(숀리), ‘결’(고현정), ‘뷰티 테라피’(박수진), ‘실루엣’(구은애), ‘뷰티 시크릿’(유진), ‘바디 시크릿’(솔비), ‘팁스토리’(박한별)….

이 책들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연예인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과 뷰티 안내서란 점이다. 이처럼 스타에세이는 쏟아졌다. 왜 라는 질문이 어리석어 보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그들(연예인)의 쭉쭉 빵빵 몸매와 백옥 같은 피부의 비결이 궁금하니까. 이러한 질문에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유명인들이 미용 관련 책을 내는 것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큰 고민 중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같은 시대적 고민을 앞장서서 한다는 의미”라며 고품격 해석을 내놓는다.

‘요가 다이어트’부터가 시작이었다. 지난 2005년 5월 요가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가수 옥주현은 책 ‘옥주현의 요가 다이어트’를 내면서 “다이어트 실패를 수없이 겪었던 내가 누군가에게 비법을 전수해 줄 수 있게 돼 나조차도 놀랍다”고 책을 낸 소감을 전했다.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거리가 되는 시대다. 하물며 연예인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을 보면 ‘그들이 어떻게 가꾸길래 저렇게 예쁠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자연스레 답을 찾는다. 그것이 헛된 기대 또는 희망이라도 여성들은 부적처럼 책을 간직한 채 아름다워지고 싶어 한다.

지난 4월 23일 ‘조여정의 힐링뷰티’를 출간한 배우 조여정은 “세상이 깜짝 놀랄 시크릿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을 치면(검색하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많은 정보가 있다. 하나씩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2~3가지는 무조건 실천했던 종교와도 같은 실천 방식을 담았다”며 자신의 책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털어놨다.

조여정의 천기누설처럼 뷰티 에세이에는 이미 새로운 것이 없다고 고백했음에도 여전히 그 책들은 팔릴 것이다. 문제는 피그말리온 효과다. 조여정이 말한 것처럼 곁에 두고 부적처럼 마음을 다잡을 도구가 필요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뷰티에세이들 선망하는 스타의 책을 보면서 그들을 목표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데 쓴다. 그만큼 마음가짐 또는 나 자신을 아낀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리더스 피부과 박병순 원장은 “최근 실제로 병원에 오는 사람들의 상당 부분 중 내면의 것과 조화를 이루려는 이들이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시술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 분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개발하라는 말로 해석된다.

여성들은 아름다움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자신을 가꾸고자 한다. 아름다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인큐브랜드 김인경 대표의 말이 와 닿는다. “‘아름답다’의 어원은 ‘나답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며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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