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거절당한 화웨이, 유럽·모바일에 승부 건다

입력 2013-04-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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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직원 5년 안에 1만3000명으로 확대 계획…5년래 모바일 기기 매출 비중 25%

최근 미국시장 포기 선언을 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유럽시장과 함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화웨이의 에릭 쉬 수석 부사장은 지난 23일 “미국 시장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선언했다.

미국 정치권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의 자국 기업 인수를 막아왔으며 지난해 의회에서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안보 위협을 다룬 보고서를 내놓기까지 했다.

화웨이의 매출은 지난해 350억 달러 이상으로 10년 전의 27억 달러에서 급증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상 대안을 찾을 필요가 생겼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화웨이는 미국 일부 중소 통신업체에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나 매출은 20억 달러에 못 미친다.

화웨이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미국에서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은 주요 매출원이나 성장동력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유럽과 같이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정부는 미국과 달리 화웨이에 대해 안보 우려를 크게 제기하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보다폰과 T-모바일 등 유럽의 메이저 통신사가 화웨이의 주요 고객이다.

화웨이는 현재 7500명인 유럽 직원 수를 5년 안에 1만3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통신장비 이외에 화웨이는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기기 사업 확대도 꾀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회사는 오는 2017년에 글로벌 매출에서 통신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70%에서 60%로 떨어지고 모바일 사업은 25%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브라이언 왕 중국 담당 매니저는 “계획대로라면 화웨이는 모바일 기기에서 연 매출 130억~140억 달러 규모의 세계 3위 업체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현재 스마트폰시장은 삼성·애플의 양강체제에서 점점 다극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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