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자산거품 터진다?

입력 2013-04-30 14: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남아시아 주요국의 자산버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신용거래가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른 영향이다.

로버트 프라이어-완데스포르드 크레디트스위스 인도·동남아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의 통화완화 정책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면서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의 정책 당국 역시 같은 실수를 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버블의 증거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어-완데스포르드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역의 중앙은행들이 올해 또는 2014년에 긴축통화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정책 당국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역사적으로 현재 자산버블이 붕괴할 시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의 자산버블을 경고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리프 에스케센 HSBC 인도·동남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신용거래의 급격한 증가가 주요 리스크”라면서 “중앙은행들은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이어-완데스포르드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대출 증가세가 경제 성장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3년 신용거래 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에서는 가계 부채가 문제로 지적됐다고 CNBC는 전했다.

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 3년 동안 연간 15~30% 증가했다.

유위 파파트 레오리엔트파이낸셜마켓 선임 연구원은 “태국 소비자 부채의 대부분은 모기지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주택의 과잉공급 현상으로 매각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후 태국의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금리가 낮고 자본 유입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태국 저임금 노동자들의 부채가 높은 수준인 사실에 우려하고 있다.

헤럴드 반 더 린데 HSBC 아시아태평양 증권 전략 책임자는 “공식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은행들은 가난한 가구들의 부채 수준이 소득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531,000
    • +1.51%
    • 이더리움
    • 5,258,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653,500
    • +2.11%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232,600
    • +2.06%
    • 에이다
    • 640
    • +2.56%
    • 이오스
    • 1,129
    • +0.89%
    • 트론
    • 158
    • -1.86%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250
    • +1.71%
    • 체인링크
    • 24,690
    • -3.02%
    • 샌드박스
    • 635
    • +2.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