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동향 악화, 현부총리 부정적 경기전망에 힘실리나

입력 2013-04-30 09:30 수정 2013-04-30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동안 시장 혼선을 불러 일으켰던 정부와 한국은행의 엇갈린 경기전망에서 부정적 경제지표가 나와 정부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실물경기의 흐름을 나타내는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을 비롯한 서비스업까지 감소세를 나타내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보수적 경제성장 전망에 무게가 가는 모습이다.

그동안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현 부총리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1일 발표되는 ‘4월 수출입동향’에 따라 엔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경우 한은의 긍정적인 1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발표한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2.6% 감소해 전월 대비로는 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0% 줄었다.

제조업생산은 기계장비, 반도체·부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9.8%), 영상음향통신(-9.1%) 등에서 줄어 지난달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자동차(-10.0%), 기계장비(-8.4%) 등이 줄어 3.0%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5.7%로 전달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1.0% 줄었고 지난해보다는 0.7% 늘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6.0%), 전문·과학·기술(-6.3%) 등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금융·보험(3.1%), 보건·사회복지(3.1%) 등에서 증가했다.

생산지표가 하락세인 것과 대조적으로 소비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4%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7% 증가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1%)는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7%),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3%)가 늘었다.

투자는 감소세 속에서도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설비투자는 지난달보다 6.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지난달보다 3.0%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지난해보다 21.1% 증가했고 건설수주(경상)는 지난해보다 24.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의 감소에 따라 하면서 지난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구인구직비율의 감소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줄어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같이 산업활동 동향이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한은의 1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조정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시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서로 산정방식이 틀리기 때문에 산업활동 지표가 좋지 않다고 해서 국내총생산(GDP)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도 “조사대상과 포괄범위가 다르고 숫자를 내는 방식이 좀 다르다”며 “한국은행이 조사대상 범위가 좀 넓다. 건설을 예로 산업활동동향은 전체에서 상위 50%를 대상으로 하고 한국은행은 추가로 플러스 알파를 넣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본적으로 산업활동과 GDP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산업동향 변동폭이 좀 더 큰데다가 가끔씩은 경기방향성에 따라서 경기 불확실할때는 방향성도 다를 수 있어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25,000
    • +0.52%
    • 이더리움
    • 5,093,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605,000
    • -0.9%
    • 리플
    • 694
    • -0.72%
    • 솔라나
    • 210,500
    • +2.73%
    • 에이다
    • 589
    • +0.68%
    • 이오스
    • 924
    • -1.28%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50
    • -1.06%
    • 체인링크
    • 21,350
    • +1.18%
    • 샌드박스
    • 539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