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족’ 윤여정 “밥 혼자 먹기 뭐해서 나눠 먹은게 선행?”

입력 2013-04-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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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후배 연기자들을 톡톡히 보살폈다. 영화 ‘고령화 가족’에서 엄마 역을 맡은 윤여정은 촬영 현장에 도시락을 싸 갖고 가는 등 실제 엄마처럼 포근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것.

이에 대해 29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여정은 “내가 반찬 조금 싸 갖고 가서 나눠 먹은 게 마치 선행처럼 회자되고 있어서 부끄럽다”고 입을 뗀 뒤 “나이 먹은 사람이다보니까 밖에서 사 먹는 밥이 싫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 갖고 촬영장에 가는데 혼자 먹기 뭐해서 좀 나눠 먹은 것 뿐”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극중 윤여정은 무한한 모성애와 소녀 감성을 지닌 엄마 역이다. 무엇하나 멀쩡한 구석이 없는 삼 남매를 따뜻하게 감싸주지만 가슴 속에 자식들에게 밝히지 못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

가족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그는 “돌아갈 곳”이라고 정의하며 “일상적일 때, 행복할 때는 모르지만 힘들 때는 손 잡아서 일으켜 줄 수 있는 게 가족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영화 ‘고령화 가족’은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 작품으로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 구현이 빛나는 작품이다. 평화롭던 엄마 집에 나잇값 못하는 철없는 아들과 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밝혀지는 가족 구성원의 속사정에 관한 이야기로 5월 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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