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일본 중기도 살아난다

입력 2013-04-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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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소기업, 해외 생산 본토로 옮겨

▲달러·엔 환율 추이. 4월29일 97.91엔. 블룸버그

아베노믹스 효과로 인한 엔저 광풍으로 일본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찾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중소 제조업체들은 해외 생산의 일부를 일본으로 이관하고 역내 공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업체 간 협력도 늘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이금속제작소는 자물쇠용 금속부품의 조립공장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관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다이금속은 최근 급속한 엔저로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에 육박하자 역내 생산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앞서 달러·엔 환율이 80엔대에서 움직였던 지난해에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전체의 30% 정도를 생산했다. 일본 내 생산 비율은 15%였다.

다만 원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조달할 수 있는 중국에서 사업부를 완전히 철수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회사는 환율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해 올 연말 매출을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10억엔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등 대기업들이 엔저를 배경으로 자국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도 중소 제조업체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닛산은 올해 하반기 계획하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미국 생산을 연기하고 내수용 신차 생산을 중심으로 현재 100만대에 달하는 생산 대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토요타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호조와 엔저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4~9월 일본 생산을 전체의 10%인 20만대 정도 늘릴 방침이다.

일본 내 생산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마쓰다도 수출용 차량의 증가 등으로 올해 역내 생산을 전년 대비 5% 증가한 90만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엔저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소업체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기계업체 알파디자인은 나가노현과 야마가타현 등의 생산기지 주변에서 부품 가공과 조립을 담당하는 협력 공장을 확보해 공장자동화(F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엔저를 최대한 이용해 국내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나아가 아시아에서의 수출 채산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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