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참배 뜻 “2차대전 전쟁범죄자들 사당”

입력 2013-04-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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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뜻이 화제다. 28일 이나다 도모미 일본 행정개혁상이 아베 내각 각료 중 4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참배의 의미가 새삼 주목받는 것.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도쿄 한가운데에 있으며, 10만여개에 달하는 일본 전역의 신사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커 ‘신사 중의 신사’로 불린다. 메이지유신 직후에 1869년 막부 군과의 싸움에서 숨진 영혼을 ‘호국의 신’으로 제사 지내기 위해 건립됐다.

야스쿠니 신사의 ‘야스쿠니(靖國)’는 ‘평화로운 나라’라는 뜻이지만 정작 이 곳은 전쟁범죄자들의 사당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야스쿠니에는 1853년 개항 후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사변, 제2차 세계대전 등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명의 위패가 보관돼 있다.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서의 죽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전범들을 신격화한 것. 실제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젊은이들은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전쟁터로 떠났다고 전해진다.

특히 1978년에는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보수 우파 세력은 이에 대해 “A급 전범이라는 오명은 연합국이 일방적으로 규정한 것일 뿐 일본 국내법상으로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전범들을 ‘군신’으로 신격화해 매일 제사를 지내며, 봄 가을마다 대규모 위령제를 연다. 특히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8월15일에는 극우파들의 순례가 이어져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참배했고, 2000년에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2001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공식 참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까지 이어져 지난 23일에는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라는 초당적 모임 소속 국회의원 168명이 신사를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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