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한달]강남 재건축 '훈풍'…전반적 거래회복은 지켜봐야

입력 2013-04-28 13: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잠실주공5 1억 오르고 수도권 상승 움직임 감지…매도-매수 힘겨루기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는 지난 24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책 직후인 3일 실거래가 9억5000만원보다 1억원 오른 가격이다.
4.1 부동산대책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제법 훈풍이 불고 있다.

온기가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는 곳은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다. 호가 오름세가 분명하고 일부 단지는 오른 가격에 추격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강남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는 지난 24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책 직후인 3일 실거래가 9억5000만원보다 1억원 오른 가격이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거래 물꼬가 트였다. 지난주 하루 한개 꼴로 팔렸다. 33㎡가 5억6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43㎡는 6억7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올랐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52㎡도 일주일새 2000만원 올라 5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저렴한 물건 위주로 거래가 체결되며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잠실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 기준이 확정된 이후 호가가 3000만원 올랐고 거래도 이뤄졌다"며 "그동안 계속 문의만 하던 매수자들이 급매물이 나오는데로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지표상으로도 4.1대책 이후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년4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양도세 면제 혜택이 있는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업체 측 분석이다.

한국감정원도 지난주 서울 집값(0.07%)이 4주 연속 올랐다고 밝혔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가 많이 올랐다.

다만 지표상 오름세와 달리 정작 거래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양도세 관련 문의는 많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게 중개업소들의 평가다.

조바심을 낸 매도자들과 달리 매수자들은 느긋하다보니 오른 호가에 매기가 따라붙지 못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M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높게 책정되다 보니 매수자들의 문의는 있지만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디"며 "대책의 내용이 완전히 확정될 때까지 한달 정도 지켜보다가 결정하겠다는 반응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말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소식에 반짝 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1기 신도시도 최근 다시 잠잠해졌다.

분당과 일산 리모델링 해당 단지들은 대책 발표(4월1일) 후 급매물이 일부 팔리며 호가도 1000만원 정도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이후 매도-매수자간 가격차이로 거래가 두절되며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매수자들은 시세보다 싼 값이 아니면 거래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면서 "지금처럼 매도·매수자 간 힘겨루기 지속되는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1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당분간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가가 단기 급등한데다 실물경기 침체 탓에 매수자의 투자심리도 바닥이라는 설명이다.

허명 부천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4.1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 국지적으로 호가가 오른 상태"라며 "다만 단기 시세상승에 따라 매수자들이 심리적 저항선이 생긴만큼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138,000
    • -0.64%
    • 이더리움
    • 5,147,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1.06%
    • 리플
    • 695
    • -0.29%
    • 솔라나
    • 222,100
    • -1.2%
    • 에이다
    • 622
    • +0.48%
    • 이오스
    • 991
    • -0.7%
    • 트론
    • 163
    • -0.61%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600
    • -2.76%
    • 체인링크
    • 22,260
    • -1.11%
    • 샌드박스
    • 583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