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팬클럽]변천사, 조용필 팬클럽이 효시… 한류 타고 세계로

입력 2013-04-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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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SM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춘추전국시대… 작년 7월 현재 73개국 843개 팬클럽 회원수 670만명

스타와 대중문화에 대한 팬들은 대중문화 초창기인 1900년대부터 있었지만, 팬클럽은 1980년대 들어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1900년대 초반 대중문화 초창기부터 영화사 등에서 조직적으로 팬클럽을 관리했던 할리우드와 달리 우리의 경우는 기획사나 영화사 등에서 팬과 팬클럽을 관리하지 못했다.

1980년대 등장하기 시작한 국내 팬클럽은 주로 우리 스타가 아닌 영미권 가수의 팬클럽이었다. 1984년 비틀스 팬클럽, 1987년 아바 팬클럽 등이 생겨났다. 이때 팬클럽은 정기적으로 만나 음악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수준이었다.

국내에서 스타 팬클럽이 등장한 것은 1980년대 후반 조용필 팬클럽이 효시라 할 수 있다. 조용필 팬클럽을 시작으로 국내 스타들의 팬클럽이 본격화했고, 19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이 생겨나면서 팬클럽 문화가 형성됐다. 음반, 콘서트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문화상품을 소비하는 것에서부터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홍보활동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95년 SM엔터테인먼트의 등장은 팬클럽 문화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미국처럼 팬클럽을 기획사, 팬클럽 관리대행사, 제작사에서 직접 관리하거나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H.O.T 팬클럽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들이 양산되면서 공식 팬클럽, 비공식 팬클럽 등 수많은 팬클럽이 등장했다. 이 당시 수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팬클럽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조직적인 관리시스템이 구축됐다. 그리고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는 그야말로 팬클럽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기획사가 인정하는 공식 팬클럽 외에 수많은 비공식 팬클럽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결성되기 시작했다.

한류가 일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눈에 띄는 현상 중 하나가 외국인들의 한류스타 팬클럽 결성이었다. 차인표의 중화권 팬클럽 ‘표동인심(表動仁心)’을 비롯해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 스타들에 대한 외국팬들의 팬클럽이 속속 등장했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 현재 한류와 우리 스타 팬클럽은 73개국 843개에 달하며 회원수는 6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팬클럽 회원의 판도 변화도 있었다. 초창기 팬클럽은 주로 여자 초중고생이 90% 이상을 차지했는데, 요즘은 중년여성에서부터 아저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팬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팬클럽 활동 역시 문화상품에서부터 스타 이미지 조형작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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