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쓰촨 대지진 속 탄생한 딸, 루산 지진으로 숨져

입력 2013-04-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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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속 얻은 딸, 지진으로 잃을 줄은...”

중국 쓰촨 야안시 루산현 리밍촌 주민 왕홍우씨의 가슴 아픈 사연을 25일(현지시간) 중국남방신문망이 보도했다.

왕홍우씨의 다섯 살배기 딸 왕옌샤는 2008년 5월12일 쓰촨성 원촨대지진 속에서 얻은 딸이었으나 이번 루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불행히 세상을 떠났다.

왕씨의 가족들은 지난 20일 엄청난 진동을 느껴 함께 집 밖으로 뛰쳐나가는 중 왕씨의 딸 옌사가 쓰러지는 담장에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왕씨는 “지난 원촨 지진 속에서 어렵게 얻은 딸이라 다시는 재난을 당하지 않을 줄 알았다”며 딸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왕씨의 부인도 “우리 딸은 그림 그리기와 춤추는 것을 좋아했고 사과를 잘 먹었으며 꽃무늬 치마를 즐겨 입었다”며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왕씨의 10살짜리 아들은 남방신문 기자가 방문했을 때 눈시울이 붉어진 엄마를 말없이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딸이 숨지고 나서 왕씨의 부인은 매일을 눈물로 보내 왕씨는 딸의 사진을 감추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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