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굴뚝전쟁]부활하는 ‘메이드인 USA’, 원조 GE·혁신 애플 “일자리 늘린다”

입력 2013-04-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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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인력 임금 상승 영향에… 해외진출 제조기업 잇단 본토행

▲미국 기업들의 본토행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Z마이크로시스템스의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메이드인 USA’가 부활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회생은 기업들의 대대적인 ‘본토 회귀’가 증명하고 있다. 이는 고용창출은 물론 소비 증가와 경제성장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제조업 고용은 지난 3년 동안 50만건 증가했다. 생산직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엑스원과 다우케미컬 등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들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3만5000여명의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향후 10년 동안 모두 5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산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오는 2014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서 1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도 지난해 맥컴퓨터 생산을 미국으로 옮겨온다고 밝혔다.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자인부터 제조를 총괄하는 애플의 전략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은 애플을 보고 ‘애플이 하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2013년에 해외 생산을 미국으로 옮겨오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임금 상승과 공급·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기업들의 본토 이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앤더슨 CEO는 “중국은 더이상 싸지 않다”면서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정치적 리스크와 환경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생산비용 면에서 매력이 발생한다면 굳이 본토로 회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으로의 제조업 회귀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지난 3년간의 추세를 감안하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 열풍으로 기업들의 에너지 조달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노동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저임금 시장에서 제품을 생산했으나 이들 국가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더이상 해외 생산기지로서의 가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폴 에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해외 생산 추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미국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로버트 본 고벤 그린토이스 공동 창업자는 “메이드인 USA는 품질 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면서 자사의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돼 75개국으로 수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수요는 단순히 싼 제품이 아니라 최고의 상품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업이 경제성장에 필수 요소라고 보고 있다.

제조업은 민간부문 연구·개발의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이끈다.

제조업에서의 1달러는 실물경제에는 1.48달러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윌리 시 하버드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혁신하는 능력의 기초”라면서 “제품 생산을 포기하면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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