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바이에른, 홈에서 바르셀로나 상대로 4-0 대승...뮐러, 2골 1도움 맹활약

입력 2013-04-2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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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의 4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바이에른의 토마스 뮐러(사진=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바이에른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의 2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무려 4-0으로 대파했다.

홈팀 바이에른은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은 좌우 공격 날개에 배치하고 마리오 고메스를 전방에 내세우는 4-2-3-1을 들고 나왔다. 고메스의 아래에는 뮐러가 배치됐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하비 마르티네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다비드 알라바-단테-제롬 보아텡-필립 람이 왼쪽부터 4백을 구성했다.

반면 4-3-3을 들고 나온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좌우에 페드로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내세워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 라인에는 샤비와 안드레 이니에스타를 배치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가세했다. 중앙 수비수는 카를레스 푸욜과 하비 마스체라노 등의 부상으로 22세 신예 마크 바르트라가 가세해 헤라르드 피케와 호흡을 맞췄다. 4백의 좌우는 호르디 알바와 다니 알베스가 자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시작과 함께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바이에른을 압박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최전방 공격수 고메스까지 일선에서부터 철저하게 압박을 가하며 바르셀로나의 짧은 패스를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바이에른은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공격 기회에서는 거의 매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 내며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5분에는 람의 중거리 슛이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수비하던 피케의 팔에 맞았지만 빅토르 카사이 주심은 이를 그대로 플레이시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세트피스에서 유리한 바이에른은 코너킥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잡아냈다. 전반 24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이 이어졌고 이 상황에서 단테가 문전 쪽으로 헤딩 연결한 공을 쇄도하던 토마스 뮐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다수 연출해 냈던 바이에른은 전반 32분 얻은 코너킥 장면에서도 단테가 헤딩을 따내는 과정에서 알베스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카사이 주심은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60%가 넘는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공격진영 특히 특유의 문전 20~30m 지점에서의 정교한 패스들이 실종되면서 이렇다 할만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메시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몸이 무거운 듯 공을 만지는 횟수도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바이에른은 후반 4분 로벤의 코너킥에 이은 뮐러의 헤딩 패스와 고메스의 문전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선제골 장면과 마찬가지로 코너킥에 이은 득점 장면이었다. 하지만 로벤의 코너킥을 뮐러가 헤딩으로 연결한 당시 고메스는 미세하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추가골은 바르셀로나에게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0-2로 뒤진 바르셀로나는 이후 공격에 비중에 두며 바이에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오히려 바이에른은 후반 28분 로벤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리베리와 슈바인슈타이거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로벤은 공격 진영 오른쪽까지 깊숙이 침투해 사각에서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로벤이 슛을 하기 이전 뮐러가 알바의 동선을 막아서는 장면은 반칙성이 강했지만 이번에도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로벤의 골이 터지기 이전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고메스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를 투입해 미드필드를 강화하는 한편 정통 공격수를 제외하는 전술로 변화를 줬고 이는 적중했다.

바이에른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7분 뮐러는 또 한 골을 보태며 결국 네 골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리베리의 공간 패스를 받아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수비 라인을 완전히 제쳐낸 알라바는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뮐러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뮐러의 골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추가득점은 없었도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4강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바이에른은 최강으로 통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려 4골이나 기록하며 대승을 거둔 점도 고무적이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원정에서 무더기 실점만 허용하지 않는다면 결승행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믿었던 메시가 전후반 90분을 활약했지만 경기 내내 이렇다 할만한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바이에른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시달리며 샤비-이니에스타-메시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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