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임경묵 진실공방...조 “盧 차명계좌 출처는 임” Vs. 임 “고소 검토”

입력 2013-04-23 1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23일 자신에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 정보를 준 ‘유력인사’로 임경묵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을 지목하면서 파장이 번지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항소심 재판에서 “임경묵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3월 31일 강연을 하기 일주일 전쯤 임 전 이사장과 서울의 모 호텔 일식당에서 만나 2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차명계좌 관련 내용에 대해) 임 전 이사장이 지나치듯 얘기해 줬는데, 강연 도중 그 얘기가 떠올라 말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보력이 뛰어나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수차례 독대하고 검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다는 유력인사가 임 전 이사장인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임 전 이사장은 국가 정보기관 사무관 특채 때 첫 출입처가 검찰이었기 때문에 발언을 해 줄 당시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수사기획관과 가까운 사이였다”면서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임 전 이사장이 한 얘기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 전 청장은 나머지 발언의 출처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했던 당시 ‘검사 중수부 최고 책임자’라고 밝혔다. 당시 대검 중수부 최고 책임자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다.

하지만 조 전 청장의 이 같은 진술 내용을 관련자들은 모두 즉각 부인했다. 임 전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가 차명계좌 얘기를 했다는 조 전 청장의 법정 진술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조 전 청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중수부장도 “조 전 청장과 전혀 친분이 없고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3월 서울경찰청장 재직 당시 일선 기동대장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2009년 노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날 10만원권 수표가 입금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다”, “권양숙 여사가 특검을 막기 위해 민주당에 부탁했다”는 발언을 해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16,000
    • +0.05%
    • 이더리움
    • 5,288,000
    • +2.7%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43%
    • 리플
    • 731
    • -0.54%
    • 솔라나
    • 244,900
    • -1.01%
    • 에이다
    • 668
    • -0.3%
    • 이오스
    • 1,172
    • -0.42%
    • 트론
    • 163
    • -3.55%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150
    • -2.57%
    • 체인링크
    • 23,030
    • -0.22%
    • 샌드박스
    • 632
    • -0.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