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혁갈등-6] 강소 커뮤니티 즐비…"우리도 기억해주세요"

입력 2013-04-23 15: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터넷 세상에 일베와 오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MLB파크(엠팍)’, ‘클리앙’, ‘SLR클럽’, ‘뽐뿌’ 등 사이트와 다음까페 ‘아이러브사커(알싸)’, ‘이종격투기(이종)’, ‘화장발(장발)’, ‘쌍화차코코아(쌍코)’, ‘소울드레서(소드)’ 등도 활발하게 운영되는 커뮤니티들로 꼽힌다.

해외야구커뮤니티 엠팍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올린 ‘동네야구 4번타자 문재인 인사드립니다’ 글이 화제가 됐다. 문 후보는 지난해 12월10일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야구매니아고 가입은 했었지만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며 “여러분께서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는 이야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자유게시판 격인 불펜에 남겼다.

문 후보는 회원들이 정말 문 후보가 남긴 글인지 의문을 갖자 자신의 트위터에 엠팍 화면을 띄운 모니터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인증’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트위터)

엠팍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야구에 관심있는 소수가 모이는 게시판이었지만 점점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지금은 야구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11월30일 다음 이종까페에 동영상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2003년 개설된 이종은 23일 현재 가입자 80만8759명으로, 다음 까페랭킹 2위다. 엽기사진방과 엽기동영상이 활발하다.

회원수 124만5301명의 알싸 역시 대표적인 남초 커뮤니티로 ‘일베대첩’을 최초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2년 개설됐으며 알싸 동영상, 알싸 사진방, 알싸 토론방 등에 많은 자료가 올라와 다음 까페랭킹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삼국까페’도 빼놓을 수 없다.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장발, 쌍코, 소드를 묶어 ‘삼국’으로 부른다. 가입자는 각각 32만3408명, 11만6832명, 14만2089명에 달한다.

삼국은 화장품, 성형, 패션 까페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다주제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특히 정치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활동에도 직접 나서 주목받았다.

삼국은 광우병 쇠고기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것을 시작으로 4대강 사업 저지, 미디어법 반대, 나꼼수 논란 등에 활발한 목소리를 내 왔다. 삼국 회원들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해찬 전 총리, 노회찬 전 의원 등과 만남을 가졌고, 한명숙 전 총리는 쌍코ㆍ소드에 직접 가입하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뽐뿌는 23일 기준 랭키닷컴에서 IT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방문자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전문 사이트다. 휴대폰 관련 정보를 나누는 데서 출발했지만 역시 여러 주제를 자유롭게 다루는 커뮤니티로 발전해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같은 분류에서 랭키닷컴 2위인 SLR클럽은 디지털카메라 특화 사이트로, 5위인 클리앙은 전자제품에 집중해 시작했다.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영규칙이 철저하고 이용자 연령층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알리 이번엔 택배 폭탄…"주문 안 한 택배가 무더기로" 한국인 피해 속출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70,000
    • -1.41%
    • 이더리움
    • 4,082,000
    • -2.76%
    • 비트코인 캐시
    • 619,000
    • -3.96%
    • 리플
    • 716
    • -0.56%
    • 솔라나
    • 220,900
    • +1.42%
    • 에이다
    • 640
    • +1.75%
    • 이오스
    • 1,116
    • +0.36%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50
    • -1.25%
    • 체인링크
    • 21,560
    • +11.36%
    • 샌드박스
    • 60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