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연소 억만장자 다나카 그리 CEO에 무슨 일이?

입력 2013-04-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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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요시카즈 그리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일본 모바일 게임업체 그리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일본 최연소 억만장자인 다나카 요시카즈(36) 최고경영자(CEO)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는 지난 2004년 모바일폰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로 출발해 3년 후 네트워킹 플랫폼을 이용한 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리는 경쟁업체인 디엔에이(DeNA)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양분하며 탄탄한 성공대로를 달렸다.

그리의 성공에 힘입어 다나카 CEO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40억 달러에 달하며 일본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의 열풍에 뒤처지면서 다나카 CEO의 지분 가치는 최근 13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애플의 아이폰이 일본에 출시된 이후 5년이 지났지만 그리는 매출의 60%를 스마트폰 이전의 휴대전화 세대에 의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이용하면서 그리와 DeNA의 시장에서의 입지는 위축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의 주가는 지난 2011년 11월 주당 2840엔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1246엔으로 반토막 나면서 토픽스지수 편입 주요 기업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는 오는 6월 마감하는 회계 1분기 순이익이 31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80억 엔에서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순익이 감소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의 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야노경제연구소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3870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10% 더 성장할 전망이다.

아미르 안바르자데흐 BGC파트너스 아시아증시 담당자는 “스마트폰시장의 급성장은 그리와 DeNA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 이라면서 “스마트폰 게임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나카 CEO는 성장 둔화에서 탈피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사업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그리는 지난 2월 모바일 게임개발 기술자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카드게임 ‘스모’ 등 주력 게임을 출시했다.

같은 달 일본 최대 검색업체인 야후재팬과 모바일 게임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리는 남코반다이가 만든 팩맨(Pac-Man)과 도에이애니메이션, TV방송국 도쿄홀딩스와 제휴해 지난달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네시마 케이이치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그리와 DeNA가 일본 소셜 게임 시장에서 과거의 성장세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모바일 게임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는 있다”라고 말했다.

다나카 CEO는 소니의 인터넷 사업부와 온라인 소매업체 라쿠텐을 거쳐 그리를 창업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3월 일본 최연소 억만장자로 다나카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리 최근 3년간 주가 추이(23일 현지시간 기준 종가 1246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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