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생태계]공매도 높은 종목은… ‘어닝쇼크’ 업종 대표주 먹잇감, 롯데하이마트 누적 1위

입력 2013-04-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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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4940억 중 889억 공매도… 비중 17.89%

‘샐러리맨의 신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악성 공매도에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매도 비중 10% 상회 종목 ‘수두룩’=올 들어 공매도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롯데하이마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5일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누적 공매도 비중은 17.89%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거래대금 4940억원 가운데 889억원이 공매도 금액이다.

영원무역은 공매도 비중 16.22%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아울러 현대산업(15.49%), 대우건설(14.71%), 현대상선(13.46%), 아모레퍼시픽(12.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미포조선, 호텔신라, 동국제강, 포스코의 공매도 비중도 10%를 상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가 가장 많은 기업은 셀트리온(5.07%)으로 나타났다. 서정진 회장이 사퇴 이유로 공매도를 지적했지만 셀트리온의 올해 누적 공매도 규모는 KRX100기업 가운데 16위, 전체 상장사 중에서는 28위 수준으로 비교적 낮았다. 아울러 OCI머티리얼즈가 4.48%로 그 뒤를 이었고 다음(4.49%), 에스에프에이(4.43%), 파라다이스(3.98%), 유니슨(3.44%) 등도 공매도가 활발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실적악화 우려감이 커진 건설, 조선, 화학업종이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어닝쇼크’로 건설주 동반하락을 이끈 GS건설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6.34%였고 1분기에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입은 삼성엔지니어링도 공매도가 6.31%에 달했다. 화학주의 경우 한화케미칼(8.82%), OCI(7.71%), S-Oil(6.03%), 롯데케미칼(5.55%) 등이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조선주 대표 종목들의 이익전망의 하향조정되고 있고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떨어졌다”며 “부진한 이익전망과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가 최근 공매도 증가의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주가, 직접적 상관관계 없다”

그렇다면 공매도는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요인 간의 상관관계는 없다. 실제 올 초 6만7000원대에 거래되던 1위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7만2000원대로 올라서며 7.26% 상승했다. 2위 영원무역은 3만4000원대에서 4만4000원선으로 30% 이상 급등했다. 이 밖에 공매도 비중 상위권인 현대산업과 호텔신라도 각각 0.91%, 24.6% 상승했다. 반면에 현대상선(-53.43%), 삼성엔지니어링(-43.29%), 롯데케미칼(-36.77%), 아모레퍼시픽(-27.69%) 주가는 20% 이상 급락했다.

2011년부터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셀트리온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23% 떨어졌다. 그러나 공매도 상위권인 에스에프에이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특별한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는다. 1996년부터 적용된 ‘공매도 호가제한 규정’이 한몫하고 있다. 업틱룰이라고 불리는 이 규정은 공매도 투자자가 빌린 주식을 시장에서 매도할 때 현재가보다 낮은 호가로 주문을 낼 수 없도록 한 가격 규제다.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어도 주가를 끌어내릴 수는 없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공매도 상위 기업 가운데 급락한 종목은 실적악화 우려감이 퍼졌기 때문”이라며 “셀트리온 사태로 공매도가 주가 급락을 유인한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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