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이 진학과 진로 고민은 많이 하면서도 정작 구직 활동에는 둔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희진 부연구위원과 안선영 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19일부터 11월2일까지 한·미·일·중 4개국의 만 19-24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생활실태 국제비교연구'를 한 결과, 이렇게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국 청소년의 진로·진학 고민 지수(최대값 5)는 평균 2.7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미국(2.44), 일본(2.3), 중국(1.75)이 뒤를 이었다.
구직 및 취업 경험 비율은 미국 청소년이 70.3%로 가장 높았고, 한국 청소년은 중국(63%), 일본(40.2%)에 이어 가장 낮은 32.6%에 머물렀다.
한국 청소년은 재학 중 아르바이트 경험 비율도 65.8%로 가장 낮았고, 일본은 83%, 중국 71.8%, 미국 67.4%를 기록했다.
재학 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진로와 직업에 대한 태도 가운데 준비성과 독립성, 진로준비 행동, 진로·직업 역량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진로 및 진학과 관련한 결정성과 독립성, 확신성에서 다른 나라 청소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진로준비 태도와 행동, 역량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