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올 투자 15조2000억으로 늘린다

입력 2013-04-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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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 추가 투입…당초 예정보다 10% 확대

현대차그룹이 투자 확대를 선언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한 것보다 1조4000억원 늘린 15조2000억원으로 19일 잠정 책정했다. 이는 지난 4일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올해 13조8000억원 안팎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10.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투자 규모인 14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7.8% 증가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까지 올해 투자 부문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며 “검토가 끝나면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해 투자계획 중 R&D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4조1000억원 중 시설에 9조원(63.8%), R&D에 5조1000억원(36.2%)을 투자했다. 그러나 올해는 R&D 비중을 45%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 유력하다.

이처럼 R&D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키우는 것은 품질을 더욱 개선해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연비과장,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 등 대규모 리콜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중소기업에 온기가 미칠 수 있는 국내 투자부문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앞서 지난 17일 현대차는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에 발주됐던 6000억원 가량의 물류, 광고 물량을 중소기업에 직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또 건설과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도 경쟁입찰을 늘려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기회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엠코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사돈기업인 삼표 등으로 발주됐던 물량이 다른 중소기업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투자계획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오는 5월7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방미길에 오르기 전에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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