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에 무슨일이…로메티 리더십 위기오나

입력 2013-04-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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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34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터줏대감’ IBM의 실적이 월가 전망을 밑돌면서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은 이날 1분기 매출이 2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를 통해 전문가들은 24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억3000만 달러, 주당 2.70달러로 전년 동기의 30억7000만 달러, 주당 2.61달러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3달러에 그치면서 전문가 예상치 3.05달러에 못 미쳤다.

로메티 CEO는 “3월 마감한 분기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실적 부진을 인정했다.

IBM은 수익성이 낮은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모바일 기기 보안과 데이터 분석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IBM의 이같은 전략이 유럽 등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부진으로 인한 하드웨어 사업의 부진을 상쇄시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데이비드 그로스맨 스티펠니콜라우스앤코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성장 둔화와 금융 서비스, 재량적 지출이 IBM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BM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지난 2011년 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IBM의 CEO로 승진한 로메티의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IBM의 실적이 지난 10년 동안 월가 전망치를 밑돈 때는 2002년과 2005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로메티 CEO는 “올 초 시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고객상황도 괜찮은 편이었으나 소프트웨어와 메인프레임(컴퓨터 중앙처리장치) 사업이 부진했다”고 고백했다.

IBM은 4억 달러 규모의 고수익성 거래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로메티 CEO는 “우리는 고수익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성장 계획에 맞춘 투자와 부진한 사업의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메티 CEO는 2013년 총 순익과 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식시키지는 못했다.

마크 로우리지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부진을 중국의 리더십 변화·부활절 휴일·엔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판매와 관련된 실수가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IBM의 주가는 이날 1.20% 하락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00% 추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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