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어나니머스 국내 해커, 민노총 등과 연대, 4·19 대규모 반정부 촛불집회추진

입력 2013-04-18 05:36 수정 2013-04-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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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의 한국내 해커그룹과 반정부 성향의 정치단체, 시민단체들이 합동으로 19일 오후 7시, 광화문 인근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4·19 플래시몹’ 행사와 반정부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어나니머스 회원 장기용(가명, 필명 Anonyong)씨는 18일 밤 11시 이투데이와 단독 SNS 인터뷰를 갖고 “‘국내 어나니머스 해커 3~5명이 참가하고,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특히 이번 반정부 촛불집회에는 어나니머스코리아외에 부정선거진상규명 시민모임, 민주노총, 진보연대, 민변, 민권연대, 추모연대, 안티MB, 박근혜연구소 등 이른바 반정부 정치단체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밝혀져 자칫 박근혜정부출범이후 첫번째 대규모 반정부 촛불집회 시위가 될 수 있어 정부 대응이 주목된다.

어나니머스코리아는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근처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오프라인집회를 개최한다”며 “가이포크스(어나니머스해커들이 쓰는 가면)와 태극기, 그리고 촛불집회에 필요한 촛불과 종이컵을 준비하라”고 공지했다.

어나니머스코리아가 공지한 포스터에는 ‘4·19 민주화 혁명에 함께하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광우병 촛불집회시 사용된 ‘촛불소녀’그림을 담고 있어,사실상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이번 행사의 취지는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기 위함”이라며 “국정원 선거개입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이 박근혜정부 들어 최초로 반정부 촛불집회를 예고함에 따라, 현정부가 19일 촛불집회 개최를 허용할지, 아니면 사전 원천 봉쇄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나니머스코리아 회원으로 활동 중인 장 씨는 또 “이 행사는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해킹공격과는 무관한 국내 어나니머스코리아 회원들이 추진중이며, 자신들은 해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가, 몇시간후 “어나니머스가 맞고, 경찰과 국정원 등이 행사에서 신변을 위협할지 몰라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집회의 일반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어나니머스코리아 홍기만(가명, 필명 Colorf1)씨는 “지속적으로 연대를 하고 있어,이번 촛불집회 규모가 꽤 클 것"이라며 "추가로 몇몇 시민단체와 참가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이 집회에 나오면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참여한) 당사자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몫”이라며 “집회를 음해하려는 프락치는 자발적으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촛불집회를 직접 추진하고 있는 어나니머스코리아는 대외적으로 집회 참가독려를 직접 주도하면서도 자신들의 신분을 ‘일반시민’으로 위장하는 등 경찰과 국정원의 추적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와관련해 ‘우리민족끼리’ 등을 해킹했던 어나니머스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필명 Anonsj)씨도 이번 행사는 “어나니머스 국내 회원이 주도하는 게 맞다”면서 지난 15일 “이번 행사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있으면 행사를 취소할 것”이라고 경찰과 국정원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단체가 이번에는 정치적 이슈를 띤 촛불집회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키로 함에 따라,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의 정체성 논란과 함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당초 북한 ‘우리민족끼리’사이트를 해킹한 어나니머스 소속 국내 해커 최준석 씨가 15일 어나니머스코리아가 계획 중인 ‘4·19 광화문 플래시몹’행사 개최건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로 전하면서 언론에 알려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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