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유망주 김남훈… 최경주 이을 차세대 탱크

입력 2013-04-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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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과 동시에 ‘신동’ 불려… 강력한 드라이브샷 무기

거침없는 플레이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지난해 8월 대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과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한 김남훈(19ㆍ성균관대1)이다.

큰 대회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과시하는 김남훈은 강력한 드라이버샷과 고감도 숏게임이 특기다. 그는 서울 신묵초등학교 3학년 시절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축구를 배웠다. 몸이 빠르고 발재간이 좋아 축구 실력도 발군이었다. 덕분에 강인한 체력과 탄탄한 하반신을 얻었다. 탄탄한 하반신은 빅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의 원동력이 됐다.

축구에서 골프로 전환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다. 지인의 권유로 골프채를 손에 쥐었지만, 입문과 동시에 ‘골프신동’이라는 호칭이 따랐다. 신장 160㎝, 체중 52㎏으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도 250야드가 넘었기 때문이다. 비거리만 놓고 보면 이미 여자프로골퍼들을 압도했다.

입문 첫 해 제주도지사배 전국대회 예선전에서 8위, 본선에서는 14위를 차지했다. 또 서울시장배에서는 5위에 오르는 등 6학년 학생들을 제압했다. 아버지 김인철 씨는 “어릴 적부터 축구를 해서 다른 선수들보다 하체가 발달했다”며 “게다가 승부근성과 경기운영능력도 뛰어나 초등학생답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마추어 랭킹 1위다. 이미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국가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과감하고 거침없는 플레이에는 프로들도 혀를 내두른다.

시원시원하면서도 간결한 드라이버샷과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 탁월한 숏게임 감각 등 골프선수로서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최경주다. 그래서 그의 스윙은 최경주의 ‘탱크샷’을 닮았다. 당연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이 목표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불안한 퍼팅도 해결과제다. “아직 퍼팅이 많이 부족해요”라고 말하는 김남훈은 “퍼팅만 잘 되면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전지훈련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과는 퍼팅연습이다. 그는 지난 겨울 전지훈련으로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실전 감각 익히기가 가장 중요한 목적이지만, 그에게는 퍼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만약 김남훈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 면제와 함께 해외 진출도 자유로워진다. 그만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후에는 일본 진출이 목표다. 최경주, 양용은과 같이 일본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악착같은 승부근성과 패기로 똘똘 뭉친 스무 살 청년 김남훈. 그는 오늘도 구슬땀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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