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채무보증잔액 ‘눈덩이’

입력 2013-04-17 13:50 수정 2013-04-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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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자기자본 2배 달해

상장 건설사들의 평균 채무보증잔액 규모가 자기자본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사 재무리스크로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잠재적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건설사의 채무보증잔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채무보증을 결정한 23개 상장 건설사의 채무보증잔액 규모는 총 44조6000억으로 총 자기자본(26억5600만원)보다 170% 많았다.

건설사의 채무보증잔액은 통상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계사 등에 대한 지급 보증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상태가 악화될 경우 지급보증을 서 준 기업의 부채로 전가돼 재무구조가 악화될 우려가 높다. 이 경우 모기업까지 동반부실에 빠질 수 있다.

23개 건설사 가운데 금호산업은 채무보증잔액 2조4792억원, 자기자본 1232억원으로 자본대비 채무보증잔액 비중이 2011.70%로 가장 높았다. 삼호는 채무보증잔액 1조4418억원, 자기자본 761억원으로 채무보증잔액 비중이 1892.63%에 달했다. 이어 울트라건설(514.34%), 두산건설(471.13%), 신세계건설(370.31%), 삼환기업(342.66%), 대우건설(293.16%), 삼부토건(292.43%) 등의 순이었다.

최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중인 138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전환하며 지원에 나선 동부건설 역시 채무보증잔액 비중이 260.04%로 지급보증 규모가 자본의 2배를 웃돌았다.

만도의 대주주(지분율 19.99%)로 지난 12일 만도의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3385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수혈받은 한라건설도 채무보증잔액 비중이 210.84%로 높았다. 채무보증잔액이 자기자본을 넘지 않는 건설사는 23개사 중 단 3곳에 불과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사 재무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급보증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없지만 회사 자산규모에 비해 채무보증 금액이 지나치게 많은 기업의 경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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