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 회장, '낙하산' 우려딛고 연착륙 행보

입력 2013-04-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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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의 산은지주 연착륙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잡음이 우려됐지만 지난 9일 취임 이후 그의 행보는 순항 그 자체다. 출근 저지 등 투쟁을 예고했던 노조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홍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16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 검증을 마치는 등 연착륙 행보를 이어갔다.

17일 KDB금융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홍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12일까지 소매금융, 기획관리, 재무, 기업금융, 성장금융, 투자금융 등 15개 주요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 파악을 끝냈다.

홍 회장은 업무보고 틈틈히 부서 임직원들과 만나는 스킨십 행보를 보였다. 이를 통해 ‘낙하산 인사’,‘교수 출신’이라는 약점을 털어내고 조직 장악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는 과거 낙하산으로 산은지주에 입성한 전임 수장들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민유성 전 행장이나 강만수 전 회장은 노조 반발로 출근이 미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노조의 반대나 제지 없이 출근길에 올랐고, 업무보고까지 무사히 끝마쳤다. 홍 회장은 가장 먼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역시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노조는 홍 회장과의 만남에서 정책금융기관 재편시 산은이 주도적 역할을 맡고, 역할 변동시 인력감축 불가 입장 등을 전달하고 구두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금융공기업에 정부측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전문성 논란도 특별한 문제점을 찾기 어려워 노조도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산은지주 내부의 복잡한 이해관계도 홍 회장의 연착륙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 강 전 회장 시절 득세하던 라인과 비주류 라인 모두 ‘홍심’잡기에 나서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홍 회장에 대한 내부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홍 회장이 정책금융기관의 맏형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업무를 파악하고 직원들과 만나면서 소통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낙하산 인사의 한계와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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