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강등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안정적’등급 전망은 신용등급이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무디스는 “중국 새 지도부의 구조개혁이 앞으로 12~18개월 이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현재의 ‘Aa3’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7.7%로 전문가 예상치 8.0%를 밑돌고 전분기의 7.9%에서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7.5~8.0%를 기록하고 2020년까지 남은 기간 6~7%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무디스는 “정부 공식통계는 지방정부 산하 금융기관의 막대한 대출이나 그림자금융 등의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디스는 “정부가 발표한 정책개혁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부족하며 이런 방안이 언제 실시될 지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침이 없다”고 비판했다.
무디스는 지난 2010년 11월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AA-’로 무디스와 같은 등급을 매기고 있다. 피치의 중국 신용등급은 ‘A+’로 무디스와 S&P에 비해 한 계단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