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싸이 테마주’… 알랑가 몰라

입력 2013-04-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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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위메이드 들썩… 연관 없는 종목 투자 주의해야

글로벌 인기가수로 떠오른 싸이가 신곡 ‘젠틀맨’을 내놓으며 제2의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싸이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대비 13.48%(1만100원) 오른 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싸이의 신곡이 출시된 이후 단 한번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싸이의 아버지가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인 디아이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디아이의 자회사인 디아이디 역시 이날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캐릭터 콘텐츠 전문기업인 오로라는 YG엔터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게임 ‘윈드러너’에 싸이 캐릭터를 추가한 위메이드 역시 수혜주로 부각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8억원을 투자한 자회사가 빌보드코리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사실 하나로 테마주가 된 이스타코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기대감이 올라갔고 신곡 역시 출시 초반부터 호조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2일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99개국에서 공식 발표된 젠틀맨은 뮤직비디오 공개 후 유튜브 조회수만 4000만건을 넘어섰고 10여개국의 아이튠스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싸이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 중 대다수가 싸이와 큰 연관성을 찾기 힘든 단순 테마주라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표적인 싸이의 테마주중 하나인 디아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이 빌보트차트 2위에 오른 후 주가가 1만3100원까지 치솟았지만 곧바로 급락해 3000원 대로 추락했다. 추격매수에 나섰던 개미들은 극심한 피해를 봤고 일부는 자살소동을 벌이는 헤프닝도 일어났다. 이 회사의 주가는 신곡 ‘젠틀맨’의 발표 소식과 함께 최근 또다시 주가가 급등해 1만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디아이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대비 2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손실도 31억원에 달했다.

이에 한 증권사 연구원은 “언급된 테마주들 중 소속사인 YG엔터 외의 종목들은 싸이와의 뚜렷한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든 종목들인 만큼 싸이의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급격한 하락세를 면키 힘들다”면서 “지난 해 싸이 테마주들에게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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