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포인트]실적에 대한 의구심… 4월까지 어려운 국면

입력 2013-04-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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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후 북한의 도발 리스크 완화에 따라 주중 반등을 시도했던 증시는 주 후반 급격한 하락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엔저(円低)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성장의 축 투자→내수중심 변화)가 국내 주요 기업, 특히 수출섹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1분기 실적 우려와 넛크래커 위기론으로 증폭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적에 대한 엄격한 잣대

GS건설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2거래일 연속 하한가라는 충격은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섹터뿐만 아니라 기타 섹터로의 실적 우려로 확산됐다. 조선 섹터는 대규모 수주 공시에도 불구하고 신조선사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섹터도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 수출주 중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섹터 대표주의 주가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불리한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어 좀처럼 밸류에이션에 기댄 지지력도 이전보다 유의성이 떨어지는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GS건설 쇼크로 실적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결국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한다”며 “주요 기업의 성적이 공개되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 즉 4월말까지는 다소 어려운 국면이 예상되고 지수 저점 확인 과정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미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했고 기타 시가총액 상위 섹터인 자동차·소재·산업재의 이익 전망이 하향되고 있어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는 것. 특히 GS건설 어닝 쇼크로 실적에 대한 잣대가 엄격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측면에서도 해당 섹터의 단기 주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종목별 로스컷 매물 출회의 가능성도 좀 더 남아있고 내부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 전환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월 초 BOJ통화정책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은 2차 상승 시도를 보이면서 100엔대 돌파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레벨에서의 등락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배 연구원은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 증시의 흐름도 이제는 다소 조정을 경계할만한 시기로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닥을 보라

반면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피 대비 수급의 안정성과 정부 주도의 신사업 육성책에 따른 정책 모멘텀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저점 확인과정 속에 1/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지난주에 이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T, 미디어, 통신 산업이 융합되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창출과 함께 전방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2/4분기 이후 갤럭시 S4 양산 및 태블릿 PC의 보급 본격화로 국내 대형 IT기업의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부품주의 성장세도 함께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에 Hihg-End 기술과 대면적 패널이 채용되면서 관련 부품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부품 및 케이스, 터치패널, FPCB 등 관련주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그는 또한 “국내 주요 경기민감주들의 실적부진과 엔화약세 기조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내수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좀 더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수출주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국면에서 이익 안정성이 높다는 점, 중국 내수시장 확대라는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등을 바탕으로 내수주들의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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