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북한 핵 포기시 MD 축소할 수 있다”

입력 2013-04-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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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북핵 해결·한반도 비핵화 공동 노력 합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만약 위협(북한 비핵화)이 사라진다면 우리(미국)로서도 강화된 방어자세를 그 시점에 갖추야할 긴급성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서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망(MD)을 축소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며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요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동아시아 MD 시스템을 축소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케리 장관은 MD 강화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최근 한반도 위기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는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철폐하도록 나서달라는 의미로 이같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13일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제츠 국무위원 역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진전에 전념해왔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당사국들과 함께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면 모든 당사국의 이해를 고려해야 하고 모든 당사국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면서 “6자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비핵화 추진을 위해 앞으로 위한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 양국은 컴퓨터 해킹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버안전을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양제츠 국무위원을 만나기 전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 한반도 사태를 비롯해 미국 양국관계와 시리아 등 중동 문제 등을 협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일부 문제에 대해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이 상호 핵심이익과 상대방의 자주적인 발전방식을 존중하면서 이견을 해소해 양국 관계 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 지도부와의 연쇄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중국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하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은 또 해킹문제·미국의 아시아 중시전략·지적재산권 보호 등 경제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하고 13일 중국에 이어 이날 일본을 방문하는 것으로 동아시아 3국 방문 마지막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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