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애리조나전 승리…시즌 2승 달성 및 한미 통산 100승 달성

입력 2013-04-14 12:47 수정 2013-04-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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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메이저리그 첫 원정경기 데뷔전을 치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의 투수 류현진(26)이 6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3자책점)을 허용했지만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구원투수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비록 벨리사리오가 연속안타를 허용해 자책점 2개를 더해 이날 3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6점을 뽑아내며 마운드에서 내려올 당시까지 팀의 6-1로 리드를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원정승리이자 한미 프로야구 통산 100승째를 달성하는 기념비적인 경기이기도 했다.

첫 원정경기였던데다 애리조나의 에이스 케네디와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 1회부터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3회 투구는 이날 피칭의 하이라이트였다.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사 후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타자 파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3회 인상적인 피칭을 한 류현진은 4회에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또 다시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외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류현진은 5회 들어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페닝턴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와일드 피치와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후속타자 폴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을 하용했다. 이후 6회에 애리조나의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한 류현진은 3,4번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5번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내야안타와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후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구원투수 베리사리오는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류현진의 자책점은 5회 1자책점을 포함해 3개로 늘어났다.

류현진의 승리투수 기록은 자칫 8회에 날아갈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얀센은 첫 타자 프라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6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주자가 홈을 밟아 5-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힐의 2루타는 좌익수 폴대쪽으로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날카롭게 날아가 자칫 담장을 넘어갈 수도 있었다. 이 공이 넘어갔다면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가는 상황이기도 했다. 얀센은 이어진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후속타자인 8번타자 로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8회를 넘겨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이 물러난 이후 6-5로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지키던 다저스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이디에가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잡았고 후속타자 에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벨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7-5로 점수차를 벌렸다.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두 점차가 되면서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 셈이었다. 7-5로 2점차의 리드를 지킨 채 9회말 수비에 들어간 다저스는 마무리 리그가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류현진의 시즌 2승째를 지켰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는 사이 다저스는 6회까지 6득점을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류현진은 3번의 타석에 등장해 2루타 한 개 포함, 3타수 3안타를 때려내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3회 1사 후 첫 타석에 등장한 류현진은 애리조나의 에이스 케네디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떠뜨리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고 5회와 6회에도 각각 케네디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비록 류현진의 3안타 중 타점으로 연결된 안타는 없었지만 득점은 1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4번타자 곤잘레스와 9번타자 류현진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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