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어닝쇼크에 시총 3780억 날라갔다

입력 2013-04-11 18: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년여 만에 하한가를 맞은 GS건설이 하룻사이에 37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보다 7400원 내린 4만2000원으로 장 초반부터 하한가를 기록했다. GS건설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종가기준으로 GS건설 시가총액은 2조1420억원으로 이날 급락으로 하루새 3780억원이 날아갔다.

전날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23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354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3860억으로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은 1분기 해외 플랜트 공사 현장 손실이 5500억원에 달하며 올해 내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GS건설의 1분기 어닝쇼크는 중동에서의 플랜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나타났다. 2009~2010년 화려했던 중동 수주실적이 GS건설의 고사위기에 빠뜨린 것.

이에 GS건설은 “과거 수주한 해외플랜트와 환경프로젝트의 원가율 악화로 인한 손실을 올해 영업이익에 미리 반영해 대규모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파로 인해 GS건설은 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에 대해 1분기 하향검토 감시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GS건설의 신용등급은 AA-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데다 해외 플랜트 부문 원가율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4분기 84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올해에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분기 잠정손실이 지난해 결산 이후 단기간 내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손실의 원인이 일시적인지, 공격적 수주정책에서 야기한 구조적 문제인지 파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 전문가들 역시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철회하고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대개 기존보다 평균 30~40% 낮춰 3만~4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충격’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된다”며 “2011년까지 ‘효자 현장’으로 알려져있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40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4년 이상 공사를 진행해오던 상황에서 손실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분기별로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현재 시가총액에 걸맞는 실적을 시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한 기초체력과 신뢰 회복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GS건설은 지난 2006~2007년에 급성장하고 나서 타사 대비 후유증이 늦게,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69,000
    • +0.07%
    • 이더리움
    • 5,311,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0.62%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1,400
    • -0.98%
    • 에이다
    • 633
    • +0.96%
    • 이오스
    • 1,136
    • +0.71%
    • 트론
    • 159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50
    • -1.34%
    • 체인링크
    • 25,620
    • -0.77%
    • 샌드박스
    • 626
    • +3.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