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반도체라인 건설 현장을 찾아 진행상황 등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이 곳을 방문한 데 이어 삼성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권 부회장도 직접 중국 현장 지휘에 나선 것이다.
권 부회장은 11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시안 공장이 잘 지어지고 있는지 보러 갔다 왔다”며 “중국 고위 관료들도 만나고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안에 총 70억 달러를 투자해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반도체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시안공장은 삼성의 중국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자, 미국 오스틴공장에 이은 해외 두 번째 반도체 생산거점이다.
2014년으로 예정된 공장준공을 앞당길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 없다”고 했다.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D램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건희 회장 귀국 후 특별히 당부한 얘기가 있냐고 묻자 권 부회장은 “출장을 다녀와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고성능 ‘10나노급 128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28Gb 3bit MLC 낸드플래시 양산을 통해 대용량 내장 스토리지와 SSD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64Gb MLC 낸드플래시 시장을 빠르게 전환시켜 나갈 예정이다. 2014년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