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명 양육비 3억896만원 "애 낳을 엄두가 안나"

입력 2013-04-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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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녀 57%만 "결혼 필요"

지난해 기준 자녀 한 명을 대학을 졸업시킬 때까지 드는 양육비가 3억896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18% 증가한 금액이다.

1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월평균 양육비 부담은 2009년 100만9000원에서 118만9000원으로 늘었다.

자녀 한 명당 대학 졸업까지 드는 총 양육비는 3억896만4000원으로 추정됐다. 출생 후 대학졸업 때까지 22년 동안 들어가는 돈을 합친 것으로 2009년 (2억6204만4000원) 대비 18% 많아졌다. 단 자녀 양육비 추산에서 재수, 휴학, 어학연수 등은 제외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8000가구의 남녀 1만33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부모가 자녀의 양육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물었더니 49.6%가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라고 답했다. 이어 △'혼인할 때까지'(20.4%) △'취업할 때까지'(15.7%)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8.9%) 등의 순이었다. 이중 자녀가 취업할 때까지 부모가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비율은 2009년(12.2%) 대비 3.5%p 높아졌다.

자녀 연령별로는 대학교(18~21세)때 드는 비용이 7708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7596만원) △고등학교(4719만6000원) △중학교(4122만원) △유아기(3686만4000원) △영아기(3063만6000원)의 순이었다.

자녀 양육비 중에서는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높았다. 자녀 개인을 위해 드는 양육비 월 평균 68만7000원 가운데 사교육비가 22만8000원로 33.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식료품비(20만4000원), 공교육비(16만5000원), 의복·신발비(6만8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결혼을 하는 편이 좋다거나 반드시 해야한다'는 비율이 남성과 여성 각각 67.5%, 56.7%로 2009년 대비 2.3%p, 6.5%p 줄었다. 또 기혼 여성의 28.4%는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겠다고 답했다.

결혼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이유를 물었더니 남성의 87.8%는 고용 불안정을, 여성의 86.3%는 결혼비용 부족 등을 첫번째로 꼽았다.

실제로 미혼 남성의 40.4%, 여성의 19.4%가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2012년 결혼한 신혼부부의 경우 남성은 평균 7545만6000원, 여성은 5226만6000원을 결혼비용으로 지출했다.

기혼자들 대상 이혼 필요성 인식 조사에서는 26.9%가 "이유가 있으면 이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혼 여성의 이혼에 대한 긍정적 의견 비율이 28.4%로 남성의 20.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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