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뉜 동아제약, 엇갈린 주가행보 왜

입력 2013-04-09 08:39 수정 2013-04-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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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급등…에스티는 큰 폭 하락

지주회사로 전환된 뒤 재상장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장중 상한가를 보인 것과 달리 동아에스티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개장 후 얼마지나지 않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0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동아에스티는 12.90% 하락한 14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만7000주, 2만9000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동아에스티는 기관이 5만2000주를 매수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2만9000주를 내다팔았다.

동아제약은 인적분할을 통해 전문의약품 사업부인 동아에스티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설립하고 물적분할을 통해 일반의약품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분리해 지난 8일 재상장됐다.

김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규모 리베이트 사건의 주범으로 적발되면서 앞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돼 동아에스티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초 대규모 리베이트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기소된 의사만 119명에 달한다. 의협은 동아제약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바 있다. 기소된 의사들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동아제약의 영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분할되면서 코스피200에서 제외된 동아에스티의 빠진 물량 부담도 한 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존속법인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코스피200에 남지만 시가총액이 분할 전 1조38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인덱스 펀드에서 기계적인 매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아ST의 슈퍼항생제(DA-7218)는 미국 임상 3상을 종료했고 연내 미국 FDA 품목 허가가 기대된다”며 “동아제약의 슈퍼항생제는 화이자 자이복스 매출의 25%까지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거래 정지 기간(2월 25일~4월 5일) 동안 KOSPI 지수는 4.5% 하락했으나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6.6% 상승해 호조를 보였다”며 “같은 기간 종근당, 대웅제약 등 전통제약 상위 5대 업체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4%로, 동아에스티도 앞서 나간 경쟁업체의 주가 수익률을 따라 잡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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