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완다, 유럽서 영화관 체인 인수 논의

중국 다롄완다그룹이 유럽의 영화관 체인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롄완다는 지난 해 미국의 2위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26억 달러에 인수해 북미 344개 도시에서 5000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관계자들은 다롄완다가 최소 유럽 2개 이상의 영화관 체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영국의 오데온앤UCI시네마홀딩스(Odeon & UCI Cinemas Holdings)와 뷰우엔터테인먼트가 가장 유력한 후보이며 다른 유럽 체인들도 인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롄완다는 중국 내 1000개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 2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의 대형 영화체인 인수를 통해 다롄완다는 영화관은 물론 영화 제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왕젠린 회장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영화를 만드는데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다롄완다는 할리우드 영화사와 함께 미국 영화제작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롄완다가 유럽의 영화관 체인을 인수하게 되면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의 이익 배분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다롄완다의 유럽 영화관 체인 인수 규모가 더욱 커질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AMC 인수 이후 전반적인 상황은 달라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롄완다는 유럽 체인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 등의 영화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유럽은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과 프랑스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데온앤UCI는 유럽 최대 영화관 체인으로 7국에 진출해, 236개 도시에서 2179개의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뷰우엔터테인먼트는 유럽 5국과 대만에 진출했으며 120개의 멀티플렉스에 1150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