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악재 겹친 국내증시, 이번 주는 반등할까?

입력 2013-04-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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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피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디커플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북한 문제의 경우 대체로 실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면서도 과거에 비해 강도 높은 북한의 위협에 당혹스러워하는 것이 외신들의 주된 반응이다.

이번 역시 또 다른 학습효과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악재가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질질 끌려가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경계심은 꾸준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 증시 “추가하락 크지 않다”

최근의 대내외 변수로 인해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진행된 상승추세는 일단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등 상당수 글로벌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과거 4년 평균 이상으로 올라서 있는데 반해 코스피는 과거 평균대비 오히려 13% 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딥 밸류(Deep Value) 구간으로 보고 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환경이 과거대비 크게 개선됐고 조만간 우리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기대되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의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코스피 기준 1900~1930선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그럼에도 경기선인 120일선과 추세선인 200일선이 일거에 무너진 현 상황을 쉽게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며 무너진 지지선과 수급, 심리 등을 고려하면 이를 일거에 만회할 재료의 출현(북한 문제 완화, 대규모 경기부양책,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 엔화약세 진정 등) 없이는 한동안 불안한 장세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뒷받침되더라도 변동성 확대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종목별로 저점매수에 나서더라도 선별적인 관점을 최대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실적시즌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를 보면 IT업종의 차별적인 실적모멘텀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올해 투자계획이 속속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실적모멘텀이 좋은 IT업종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도 역시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추세와 수급상황 외에도 실적모멘텀과 재료가 꾸준히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정 사업 육성정책이 점차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헬스케어(제약, 바이오/의료기기), ICT(소프트웨어, 미디어) 중심의 종목별 매매전략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양날의 검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는 최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증시의 ‘방심’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 고용자증감은 8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19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로 전월의 26만8000명의 1/3 수준에 그치는 정도다. 수치가 발표되면서 장중 국채 수익률과 S&P선물은 급락했다.

실업률은 0.1%하락했지만 노동참여율이 63.3%로 1979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노동시장의 정상화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고용지표 충격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중기적으로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가 일부 훼손됐다는 점에서 오는 부담감과 더불어 이번 고용지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 시퀘스터 영향이 본격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면서 “물론 중기적으로는 양적완화 지속여부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경제지표 개선이 지연될 경우 정책결정자들의 진퇴양난(이미 무제한 QE를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은 시장의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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