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 “금산분리 반대론자 아니다”

입력 2013-04-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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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KDB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금산분리 논란과 관련, 홍 내정자는 “(자신은) 금산분리 반대론자가 아니다”면서 지난 2007년 경 금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의 글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계로 국내 은행들이 넘어갔는데 엄격하게 금산분리를 유지한 것도 그 원인중 하나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외국계 은행들이 주택금융담보대출 등에 전념하는 탓에 기대했던 금융노하우 전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산은 민영화와 관련, 홍 내정자는 “지난 2008년 5~6월 경 산은지주 설립방안에 대해 찬성론을 쓴 적이 있다”면서 “산은의 자산가치가 높았고, 국제적으로 수익을 낼 기회가 많아서 뭔가 수익을 내고 얻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이어 “하지만 2008년 9월 리만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위기 오자 모든 거품이 꺼지고 기대했던 것이 사라졌다”면서 “산은 민영화에 대한 회의론을 갖게 됐고 정책금융의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 홍 내정자는 “(논란이 된) 대주주 정기 적격성 심사를 2금융권까지 확대한다는 것에 대해 도입 반대를 발언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대주주의 의결권을 3% 이하로 제한했을 때 주주자본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문제점과 여전업과 관련해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은행보험과 다르게 규제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기관 개편에 대해서는 정부부처가 주도적으로 할 일로 산은은 원활하고 실용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강만수 전 회장이 추진했던 다이렉트 뱅킹 축소 내지 확대 여부도 아직 결정치 못했다고 밝혔다. 홍 내정자는 “정책금융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면 다이렉트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기존 예금의 처리문제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KDB대우증권 등 계열사 처리방안과 STX 등 유동성위기 기업 지원 문제에 관해서도 홍 내정자는 “이는 경영과 관련한 문제로 아직 취임하지도 않았고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않아서 지금 확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지주회장으로 임명되면 그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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