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 이중언어 과정 개설… 석·박사 결혼이주민 능력 활용

입력 2013-04-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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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교대가 엘리트 결혼이주민들을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도록 돕고 있다. 경인교대 이중언어 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하면 이 대학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고 올 가을 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 산하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장인실 경인교육대학 다문화교육연구원장은 5일 “결혼이주민들을 ‘저개발 국가에서 온 사람들’로만 보다 보니 이들의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최소 초급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고 석·박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들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일선 초·중·고 학생들에게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주요 언어 교육 외에도 이들의 전공분야 또는 경력을 활용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진행되는 경인교대 이중언어 강사 양성과정 제4기 프로그램을 이수 중인 이들은 7개국 출신 40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중국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4명, 필리핀 3명, 몽골 2명, 일본과 대만, 라오스 각각 1명씩이며 연령대는 20∼40대다.

이들은 학력이 높고 사회활동에 진취적인 것이 특징이다. 또 교육생 대부분의 친가는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에서 중산층 또는 상류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결혼이주여성들과 달리 중개업소를 통하는 대신 연애결혼을 통해 한국인 남편을 만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문화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영어와 중국어, 일어 3개 국어에 모두 능통한 사람도 있고 학부와 대학원을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경우도 있다.

영어, 중국어, 일어 모두 능통한 이는 중국에서 온 오영화(43)씨로 중국 산둥성 건축재료공과대학에서 고분자재료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4.0 만점을 받아 최우등 졸업한 사람은 일본인 도모코(33)씨다.

대만에서 온 첸리핑(31)씨는 대만 밍촨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필리핀 홀리엔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몽골에서 온 먁마르자브 짐새(37)씨는 자국에서 대학원을 나온 뒤 미국 위노나주립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 피츠버그주립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교육생 중에는 삼성이나 한진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 일한 이들도 많다. 결혼이주민 이중언어 강사 양성과정은 경인교대 외에도 서울교대, 진주교대, 한남대, 충북대 등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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