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회장, “그룹의 불안한 운명을 앞두고 떠난다”

입력 2013-04-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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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KDB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4일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그룹의 불안한 운명을 앞두고, 한 학기도 안 된 KDB금융대 학생들의 눈망울을 두고 떠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4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한 자리에서 3년을 채운 적이 없었다. 쉬지 않고 일한 2년여가 아름다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한평생 공직을 마감하려는데 버티기 하는 것도 아니고 사천왕도 아닌데 (금융권 사천왕이란 말이) 듣기 싫었다”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일각의 퇴진압박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공직에 있으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공직자의 길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하며 살았다”며 소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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